<앵커>
우리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중국의 대입 시험 가오카오가 치러졌습니다. 온갖 부정행위가 난무했는데요, 이렇게 소형 카메라가 달린 물병도 있었고요, 또 라디오와 연결된 안경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런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서 고사장엔 드론까지 떴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전역에서 942만 명이 대입 수능시험 가오카오를 치르는 날, 신분증은 물론 지문검색과 얼굴 촬영으로 본인 확인이 끝나야 고사장에 앉습니다.
고사장 상공에는 무인기 드론까지 떴습니다.
[란즈강/뤄양시 무선전파관리국장 : 드론이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이를 근거로 커닝 신호의 출처를 찾아낼 수 있습니다.]
물 샐 틈 없는 감시를 비웃듯 수험생들은 갖가지 장비를 동원합니다.
라디오 주파수로 정답을 알려주는 최첨단 안경부터 소형 카메라가 숨겨져 있는 물병까지 있습니다.
지난해 허난성 뤄양시에서만 부정행위자가 127명이나 적발됐습니다.
우리 돈 1천 200만 원을 주고 대리시험을 치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길게는 사흘 동안 치러지는 가오카오에 숙박업소들은 풍수지리까지 들먹이며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숙박업소 지배인 : 밤마다 숙면할 수 있도록 우유를 배달하고 아침에는 지각하지 않도록 기상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불교나 도교 사원엔 밤샘 기도를 하러 온 학부모들이 몰렸습니다.
중국에서도 명문대 진학이 신분 이동의 유일한 통로로 여겨지면서 중국의 대학입시 열기는 해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동영상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