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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한목소리 질타에 "초기 방역 구멍" 인정

<앵커>

오늘(8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문에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부의 초기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초기 방역에 구멍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20일, 주무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 출장 도중 첫 보고를 받았습니다.

[이목희/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와서 메르스 사태에 대한 대응을 관장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사태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최초 환자 발견이 늦은 데다 메르스 감염력이 약할 것이라는 보건 당국의 전제는 초기 대응 실패를 초래했습니다.

격리 대상에서 빠진 감염자들로 인해 결국 2차, 3차 감염까지 불러 왔습니다.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18일 만에 환자들이 거쳐 간 병원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박인숙/새누리당 의원 : 컨트롤 타워가 없다, 정보 공개가 없다, 두 가지로 집약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 시작의 발단이 이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전병헌/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방역 실패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방역 실패입니까, 아닙니까?]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방역에 구멍들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겠습니다.]    

감염 위험 지역을 출입했지만 밀접 접촉이 아닌 만큼 격리될 필요 없이 징후만 살피면 되는 경우 능동감시대상으로 분류됩니다.

메르스 감염의 첫 진원지인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했던 한 국회의원은 자가 격리 대상이 아닌데도 엉뚱한 통보를 받았다고 보건 당국을 질타했습니다.

[유의동/새누리당 의원 : 능동감시자로 제가 판정을 받았어요. 그런데 이틀 뒤에 보건소에서 전화가 옵니다. 자가 격리하라고 제가 자가 격리자입니까, 능동감시자입니까? 장관님.]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보건소에서 강화해서 관리하려고 하다 보니까 그렇게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야당 의원들이 사퇴할 뜻이 있는지 묻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태의 조기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만 언급하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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