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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강한 환자 3명…이동경로로 본 전파 경로

<앵커>

정부가 오늘(7일) 공개한 의료기관 24곳의 명단입니다. 이 가운데 첫 감염자가 머물던 평택성모병원에서 환자 37명이 나왔고, 14번째 환자를 받은 삼성서울병원에서는 17명, 또 16번째 환자가 이동한 대전 건양대병원에선 5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전파력이 강한 환자 3명의 이동 경로를 보면, 바이러스가 어떻게 번졌는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첫 번째 확진 환자는 지난달 12일부터 17일 사이, 병원 3곳을 거치는 과정에서 모두 38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습니다.

충남 아산에서 1명, 평택성모병원에서 환자와 의료진, 방문객 등 36명, 서울 강동구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으로 바이러스를 전파한 환자는 16번째 환자입니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했다가 메르스에 전염된 줄도 모르고 퇴원해 대전으로 갔는데,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 2곳에서 최소 8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습니다.

건양대 병원에서는 어제까지도 확진 환자가 나왔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습니다.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전파자는 첫 확진 환자 다음으로 전파력이 높은 14번째 환자입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평택 굿모닝병원을 거쳐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후 삼성서울병원에서만 확진 환자가 17명이 속출했습니다.

14번째 환자의 동선은 짧지만, 이 환자가 전염시킨 17명 가운데 일부는 서울 강남구와 부천, 부산 등 전국 곳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지역 사회에서 환자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이번 바이러스의 전파 경로를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김홍빈/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다시 또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거나 또 다른 병원에 가서 새롭게 노출되면 또 다른 유행곡선이 생기겠죠.]

국가지정 격리병동을 포함해 메르스 환자가 안전하게 격리돼 치료받고 있는 병원은 오늘 발표된 병원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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