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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발표에 엉터리 명단까지…허둥대는 정부

<앵커>

정부가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거나 거쳐 갔던 병원 이름을 드디어 공개했습니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18일 만인데도, 일부 병원 이름을 잘못 기재해서 나중에 정정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게다가 확진 환자가 거쳐간 일부 병원은 명단에서 빠진 사실까지 SBS의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정부가 공개한 병원 명단부터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명단을 공개한 병원은 모두 24곳입니다.

이 가운데 확진 환자가 1명 이상 나온 병원은 삼성 서울병원과 평택성모병원 등 모두 6곳입니다.

확진 환자가 나온 건 아니지만, 확진 판정이 나오기 전에 의심 환자가 거쳐 갔던 병원 18곳도 공개됐습니다.

의심 환자가 거쳐 간 서울 지역 병원은 송파구와 성동구, 영등포구와 중구에 있는  병·의원 5곳입니다.

경기도에선 화성과 수원, 부천, 오산에 있는 병·의원 10곳, 충남 지역에선 천안과 보령의 병·의원 2곳, 전북 순창에선 내과의원 1곳이 포함됐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 확보를 위해 애초 입장을 바꿔 병원 명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경환/국무총리 직무대행 : 메르스의 실제 감염경로는 병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불가피하게 됐습니다.]

정부는 이달 중순까지 민관군 총력 대응체제를 강화하고 자택 격리대상자와 공무원을 1대 1로 지정해 책임 관리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격리 대상자의 위치를 휴대폰을 통해 추적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오늘(7일) 병원 명단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공개하기로 했던 시간을 두 차례나 연기하고, 일부 병원이름과 지역을 잘못 기재하고 발표해 정부 대응이 여전히 미덥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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