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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재난문자'와서 열어보니…국민들 '황당'

<앵커>

오늘(6일) 국민 안전처가 보낸 긴급재난문자 받으셨죠? 메르스 예방수칙을 담은 매우 상식적인 내용을 긴급하게 보낸 것에 대해서 뒷북 행정이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휴일을 맞은 시민들 휴대전화에 긴급재난문자 알림이 울렸습니다.

발신인이 국민안전처인 이 문자의 내용은 자주 손 씻기 등 간략한 메르스 예방 수칙이 전부였습니다.

긴급한 내용이 없는 '긴급재난문자'를 받은  시민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김민준/대전 유성구 : '긴급' 이래서 열어봤는데, 정작 내용이라고는 손씻고 개인 위생관리 철저히 하라고 하니 어이가 없죠.]

[조혜진/서울 양천구 : '스팸' 느낌이 나는 듯한 문자를 보낸다는 것 자체도 되게 혼란스러운데…국민들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 아닌가.]

SNS에도 국민 위기감을 가중시킨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이런 재난문자를 받으면) '국민을 가지고 우롱하나 ' 하는 생각이 들면서 그 문자를 보낸 사람들에 대해서도 거의 분노와 적개심을 느끼는 그런 심리상태가 되는 거죠.]

더욱이 이번 긴급문자는 2G와 LTE 휴대전화에만 자동 발송되고, 3G와 4G 휴대전화를 소유한 사람들에겐 수신되지 않아 혼란은 더욱 가중됐습니다.

[국민안전처 관계자 : (문자 발송이) 뒤늦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 도 있지만 한 명이라도 더 예방요령에 대해서 좀 더 알리자는 차원이죠.]

메르스로 인한 공포가 한창인 상황에서, 정부의 뒷북 문자는 국민의 불안감만 키웠다는  비난을 자초한 셈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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