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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곳 싫어요"…찬바람 부는 유통업계

<앵커>

사람들로 붐비던 전통시장이나 대형 할인점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면세점들도 해외 관광객들이 줄면서 매출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임태우 기자가 찬바람 부는 유통가를 둘러봤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손님이 가장 많은 오후 시간인데도 썰렁합니다.

[전통시장 상인 : (메르스 영향이 있나요?) 네, 영향 있죠, 2, 3일째 벌써. 확연히 드러나죠. 사람이 안 다니는 거잖아요. 이 정도면, 여기는 빽빽이 다녀야 하는데….]   

그나마 있는 손님들도 꼭 필요한 물건만 산 뒤 바로 돌아갑니다.

[조성희/주부 : 장 보고 집에 가는 길인데 후딱 빨리 가야죠. 혹시 알아요? 메르스 걸릴 지 어떻게 알아요. 저 애가 둘이라서요.]  

백화점도 매출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달 들어 어제(4일)까지 나흘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롯데백화점은 8.4%, 신세계 백화점은 3.7% 감소했습니다.

유통업계는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한 대형 아웃렛은 오늘부터 주말 내내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행사에 들어갔습니다.

400여 개 업체에서 최대 80%까지 싸게 판매합니다.

면세점들도 해외 관광객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자 할인행사를 보름이나 앞당겨 시작했습니다.

[면세점 직원 : 아무래도 고객들이 불안한 것 때문에 여행을 취소하거나 그런 것(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한국관광공사는 이달 들어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 2만 600명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김학모, 영상편집 : 김병직,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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