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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심야 회견' 서울시-복지부 정면 충돌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심야 긴급 기자회견을 두고 서울시와 보건복지부가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정보를 주었다, 못 받았다 말이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금이 과연 그럴 때인지 국민들은 답답해합니다.

정성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시는 대형병원 의사가 메르스 환자로 확진되고 이틀이 지난 뒤인 6월 3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마저도 보건당국이 알려준 것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메르스 관련 서울시 담당 공무원이 6월 3일 늦은 오후에 개최된 보건복지부 주관 대책 회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하게 된 사실입니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환자에 대한 역학 조사를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정보를 공유했다고 반박합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그 결과를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역학 조사관 등과 단체 정보공유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유하였습니다.]

서울시는 역학 조사관은 중앙역학조사단의 일원이기 때문에 서울시에 보고할 의무가 없다고 재반박했습니다.

이 환자에 대한 조치에 대해서도 두 기관의 주장은 엇갈립니다.

서울시는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이는 이 환자가 지난달 30일 다수의 사람이 모인 재건축조합 행사에 참석했지만 보건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자신들이 직접 나섰다는 입장입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지금 이 상황을 준전시 상황으로 판단합니다. 모든 진실을 공개하고 저희들의 협조를 얻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 환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과 동료들에 대해 자택 격리를 취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문형표/보건복지부 장관 :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하여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해당 의사는 자신이 메르스 의심 증세를 알고서도 많은 사람들을 만난 것처럼 한 서울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발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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