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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에 휘발유…난장판 된 씨름협회장 선거

<앵커>

우리의 전통 스포츠, 씨름의 수장을 뽑는 대한씨름협회 회장 선거에서 휘발유가 뿌려지고 막말이 오가는 추태가 빚어졌습니다.

강청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번 선거에는 기업인 남병주 후보가 단독으로 출마했습니다.

남 후보는 지난 2009년에 이미 씨름협회장을 맡은 적이 있는데 당시 배임 혐의로 구속돼 4개월 만에 물러났던 사람입니다.

이런 비리 전력을 문제 삼아 일부 대의원들은 남 후보가 회장 자격이 없다며 후보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대한민국에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김정은 북한 법입니까? 남병주 후보? 씨름협회 말아먹으러 왔어요? 이거 놔!]  

가까스로 선거 절차에 들어갔지만 소동은 이어졌고, 삿대질과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왜 사람을 못 들어가게 해! (거기 문 좀 닫아주십시오.)]  

급기야 씨름 원로인 이중근 LG 씨름단 초대 감독은 남 후보를 반대해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 소동까지 벌였고, 경찰과 119구급대가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한테 이거 알려야 돼!]

우여곡절 끝에 남 후보가 회장에 뽑히긴 했지만, 반대하는 대의원들이 선거 무효를 선언하고, 법정 다툼을 예고해 씨름협회의 분열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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