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승엽이 쏘아 올린 대망의 400홈런은 시련이 있었기에 의미가 더 컸습니다. 이승엽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450홈런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밝혔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또 하나의 대기록을 달성한 순간, 홈팬들의 함성 속에서도 이승엽은 담담하게 그라운드를 돌며 힘들었던 시간 들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의 품에 안겨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이승엽/삼성 지명타자 : 일본에서 은퇴를 하는 걸로 생각을 했었고 운이 좋게 다시 불러주셔서 뛸 수 있었고.]
지난 2010년 요미우리에서 방출되고 오릭스에서도 재기에 실패한 이승엽은, 친정팀의 부름을 받고 다시 일어섰습니다.
'국민 타자'의 자존심을 버리고 팀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항상 곁을 지켜준 가족은 가장 큰 힘이었습니다.
[가족이 대구로 이사 왔습니다. 두 아들에게 좋은 거, 또 많은 걸 보여주면서 많은 경험을 쌓게 해주고 싶고.]
[이송정/이승엽 아내 :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만 듬직한 모습 보여주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
먼 길을 돌아왔기에 이승엽의 400호 홈런은 더 값졌습니다.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고 있지만, 이승엽은 여전히 앞만 보고 있습니다.
[아직도 제가 가야 될 길은 멀다고 생각합니다. 450홈런을 위해서, 우선은 열심히 한번 뛰어 보겠습니다.]
삼성 구단은 400호 홈런공을 습득한 김재명 씨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연락이 오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