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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고 선체 진입했지만…기적은 없었다

<앵커>

나흘 전 중국 양쯔 강에서 침몰한 여객선에 구멍을 뚫고 구조대가 진입했지만 추가 생존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360여 명이 생사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양쯔 강은 통곡의 강으로 변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선체 인양이나 절단이냐, 사고 나흘째를 맞아 중국 구조 당국은 선체 절단을 선택했습니다.

대형 크레인으로 둥팡즈싱호를 고정한 뒤, 에어포켓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가로 55, 세로 60센티미터의 구멍을 뚫고 잠수사들이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생존자는 없었고, 시신만 추가 인양했습니다.

선체 내부 진입 이후에도 기대했던 생존자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으면서 탑승객 가족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금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팀은 추가로 두 곳에 구멍을 더 뚫고 대규모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인다는 계획입니다.

[허젠종/후베이성 교통부 부부장 : 첫 번째 목표 지점을 수색했지만 생존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날씨 상황을 보고 나머지 목표 지점을 수색하려고 합니다.]

에어포켓 내 생존이 가능하다는 72시간의 골든타임까지는 이제 한 시간 정도 남았지만, 아직까지 360여 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면서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수는 없어요. 정말 비참한 심정입니다.]

중국에서 가장 길고, 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양쯔 강은 실종된 부모와 형제의 무사귀환을 기도하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통곡의 강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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