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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객선 침몰, 구조변경·무리한 운항…'인재'

<앵커>

양쯔강 여객선 침몰 사고가 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실종자 410여 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무리한 운항과 구조 변경같은 인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다이버들이 물속을 오가며 생존자들을 찾고 있지만 어제(3일) 추가 구조된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생존자는 14명, 26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제/중국해상수색구조센터 처장 : 날씨가 좋지 않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탑승객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명 적은 456명으로, 아직 416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선은 7차례의 기상 경고를 무시하고 강한 회오리 바람과 폭우 속에 운항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박은 당초 60미터로 설계됐지만 여러차례 구조변경을 해 길이를 76미터로 늘렸고, 바다에서만 운항할 수 있는 4층 높이로 확장한 뒤에도 양쯔강을 버젓이 오갔습니다.

무게 중심이 올라간 배는 90도 회전하면서 침몰했고, 선장은 대피 명령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렉스 추/탑승객 가족 : 우리는 정부로부터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어요. 지금 구조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장인어른을 찾은 것인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요.]

사고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생환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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