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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변경에 무리한 운항…최악 참사 불렀다

<앵커>

양쯔 강 여객선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벌써 46시간이 지났습니다. 400여 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 사고가 무리한 운항과 구조 변경 등 인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사고 사흘째 다이버들이 물속을 오가며 생존자들을 찾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3일) 추가 구조된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생존자는 14명, 26명은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제/중국해상수색구조센터 처장 : 날씨가 좋지 않고,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탑승객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2명 적은 456명으로, 아직 416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계속된 비로 유량이 늘어난 상황이라 상류에 있는 싼? 댐은 방류량을 줄여 구조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사고 여객선은 7차례의 기상 경고를 무시하고 강한 회오리바람과 폭우 속에 운항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박은 당초 60미터로 설계됐지만 여러 차례 구조변경을 해 길이를 76미터로 늘렸고, 바다에서만 운항할 수 있는 4층 높이로 확장한 뒤에도 양쯔 강을 버젓이 오갔습니다.

무게 중심이 올라간 배는 90도 회전하면서 침몰했고, 선장은 대피 명령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알렉스 추/탑승객 가족 : 우리는 정부로부터 어떤 정보도 듣지 못했어요. 지금 구조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장인어른을 찾은 것인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아요.]

사고 후 46시간이 지나면서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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