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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휴업" vs "반대"…정부가 혼란 부채질

<앵커>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교장 재량인 휴업을 둘러싸고 교육부와 복지부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바람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초등학교 6곳과 강북의 중학교 1곳이 내일(4일)부터 이틀간 휴업에 들어갑니다.

학교 근처 주민 가운데 메르스 자가 격리자가 있다며 학부모들이 강하게 요구했고 학교장이 받아들였습니다.

학교 주변의 일부 학원도 이번 주말까지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휴업 초등학교 교사 : 학부모들이 너무 불안해하니까 계속 아침부터 전화가 오는 거죠. 학교를 보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전국에서 550개 학교가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대학교 4곳도 포함됐습니다.

대부분 주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연장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휴업 초등학교 교장 : 일요일까지도 진정될 기미가 없으면 학교에서 재량으로 (휴업) 연장을 하거나…]  

교육부와 일부 교육청이 예방 차원에서 휴교나 휴업을 적극 검토하기로 하면서 문 닫는 학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황우여/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교는 집단생활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생 감염만큼은 철저히 막아내야 하겠습니다.]  

다만, 내일 수능시험 모의평가는 예정대로 치러집니다.

복지부는 의학적으로 맞지 않다며 학교 휴업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학교를 휴업하는 일은 사실은 불필요하다, 의학적으로도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다.]  

학교 휴업을 놓고 부처 간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일선 학교의 혼란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조율하는 기능은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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