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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폭탄 터지는 집…공포의 공사장 소음

<앵커>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소음들, 참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폭탄이 터지는 소리에 지진이 난 것처럼 느껴지는 진동까지 주민들은 생활이 불편한 걸 넘어서 공포스럽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합니다.

김종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부터 거실에 한데 모인 식구들, 당장 무슨 일이라도 벌어질 듯 긴장된 표정입니다.

잠시 뒤, 집 밖에서 폭탄 터지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컵에 받아놓은 물이 흔들릴 정도로 진동이 뒤따라 옵니다.

불안한 주민들은 오늘도 집을 나와 동네 골목길에 모였습니다.

[마을 주민 : 집에 있으면 창문이 막 흔들려요. '우르르릉'하면서요.]

[마을 주민 : 가스통이나 그런 게 한 3층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쾅' 나는 식이죠.]  

바로 이 동네 땅 밑에서 경전철 공사가 진행 중인데, 땅을 파기 위한 발파 공사의 폭발음입니다.

주민들은 불편을 넘어 무섭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합니다.

[마을 주민 : 이 잔해물(시멘트)이 떨어져서요. (저 위에서요?) 네. 이거 맞았으면 아마 머리 깨졌겠죠.]

[진동측정 기사 : 저기가 (진동이) 0.216(cm/s) 나왔고요. 옛날 건물들은 문제가 있을 수 있죠, 0.3(cm/s)이 넘으면. (이 정도면) 주민들이 잘 때는 쾅쾅하면 놀라죠.]

서울 지역의 경우 소음 관련 민원은 최근 5년간 73%가 증가했는데, 이 소음 민원 가운데 79%가 이런 공사장 소음 피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는 공사장 소음을 24시간 내내 측정해서 공개하고, 소음저감 시설을 대폭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해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병직, VJ : 도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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