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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감염 발생…환자 소재 파악도 못 한 당국

<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가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2명이 숨지고 가장 우려했던 3차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보건당국의 초기 대응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도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1일) 수도권 병원에서 숨진 57살 여성은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메르스 감염으로 숨진 첫 사례로, 숨진 뒤에야 보건당국이 25번째 환자로 판정했습니다.

국가지정 격리 병상에서 치료받던 6번째 환자도 숨졌습니다.

첫 환자와 같은 병원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서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던 71살의 남성입니다.

첫 사망자는 천식으로 인한 호흡 곤란, 두 번째 사망자는 콩팥 질환을 앓다가 메르스까지 겹치면서 숨진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숨진 두 명 모두 초기에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고, 특히 25번째 환자는 숨지기 하루 전에야 보건당국이 소재를 파악했습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첫 번째 사망자와 관련해서 중간중간 연락이 두절되는 바람에 상태 파악이 조금 지연된 측면이 있었고.]  

확진 환자가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2차 감염자에게서 다시 전염된 3차 감염이 처음 발생했습니다.

3차 감염자 2명은 첫 환자와 접촉이 전혀 없었고 16번째 감염자인 40살 남성과 같은 병실을 사용하다 감염됐습니다.

정부는 현재까지는 메르스 확산 경로가 병원 내로 국한돼 있다며 현재의 위기 경보 수준인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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