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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사냥' 배창호 감독 지하철 선로 추락 부상

<앵커>

8, 90년대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영화감독 배창호 씨가 지하철 선로에서 떨어져 다쳤습니다. 투신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가족들은 수면 장애로 발을 헛디딘 것 같다며 투신설을 일축했습니다.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창호 감독이 지하철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진 것은 오늘(1일) 새벽 6시쯤 서울 대치동 한티역에서였습니다.

[여기, 여기 이쪽으로 옮기세요.]    

배 감독은 얼굴에 타박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배 씨가 선로에 떨어지고 곧바로 전동차가 지나갔지만 다행히 선로와 차체 사이에 공간이 있어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 감독은 정신적 쇼크가 심해 말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배 감독을 면회한 이장호 감독이 전했습니다.

[이장호/감독 : 시나리오 하나에 지금 빠져 있는데 쓰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거의 매일 밤 못 잤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사고 직후 배 감독이 투신한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가족들은 심각한 수면 장애를 앓고 있는 배 감독이 발을 헛디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 CCTV를 확인한 경찰은 배 감독이 승강장에서 뛰어내린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경찰관 : 플랫폼에 서서 서성이다가 그냥 뛰어내려요. '왜 그랬냐'고 했더니 '영화 시나리오 작업 하면서 여러 강박관념이 생겼고 수면장애가 있어서 그렇게 했다'(고 합니다.)]  

'고래 사냥'과 '깊고 푸른 밤' 등으로 1980년대 충무로 황금기를 이끌었던 배 감독은 2000년대 이후 흥행작을 내지 못했지만 꾸준히 영화 작업을 계속해 왔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배문산, 영상편집 : 신호식, 화면제공 : 서울 강남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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