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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감염 격리한다지만…2차 감염자 '활보'

<앵커>

지난달 30일, 그러니까 그제(30일)까지만 해도 격리 대상자는 129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 새 환자는 5명 늘었을 뿐인데 격리 대상자는 682명으로 5배 이상 늘었습니다. 이건 또 왜 이렇게 됐을까요?

조동찬 의학 전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격리 대상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보건당국의 초반 역학조사와 1차 방역이 부실했다는 걸 반증합니다.

보건당국은 애초 첫 환자와 직접 접촉했던 사람만 격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지난달 20일 첫 환자가 확진 받은 날 64명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첫 환자가 직접 접촉하지 않았던 다른 병실에 있던 여섯 번째 환자까지 감염됐습니다.

첫 번째 환자와 간접 접촉한 사람까지 격리 대상을 더 늘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3차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봤기 때문에 격리 대상이 큰 폭으로 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2차 감염자와 간접 접촉한 사람까지 격리 대상으로 포함 시켰습니다.

3차 감염 우려가 있는 사람까지 격리시키다 보니 대상자가 크게 늘어난 겁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B 의료기관과 관련해서 B 의료기관에서 파생되어서 2차 감염이 되고 그 2차 감염된 분들 중에서도 접촉자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포함한 숫자입니다.]

하지만, 2차 감염자가 회사에 출근하고 중국으로 출국하는가 하면 또 다른 2차 감염자가 무방비 상태인 병원 두 곳을 방문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2차 감염자들이 어디서 누굴 만났는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격리 대상자 선정은 구멍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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