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물놀이 후 면봉 사용하다…'고막에 구멍' 조심

<앵커>

이렇게 물놀이를 많이 하는 여름철에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가 고막에 구멍이 뚫리는 이른바 '고막 천공'입니다. 물놀이 후 귀속을 면봉 등으로 심하게 자극하면서 고막이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이 20대 남성은 1주일 전 아들과 집에서 면봉을 갖고 놀다가 귀를 심하게 찔렸습니다.

응급실에 갔는데, '고막 천공'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김선우/고막 천공 환자 : 처음엔 그냥 심한 통증만 왔고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까 갑자기 피가 나서 응급실 갔다가….]

고막은 귓속 달팽이관까지 소리 진동을 전달하는 얇은 막입니다.

귀지를 너무 깊게 파거나 충격이 가해질 때 또는 중이염에 걸렸을 때 고막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고막 천공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만 2천 명, 이 가운데 7~8월 여름철에 병원을 찾은 환자가 6천900명으로 다른 계절보다 더 많았습니다.

물놀이한 뒤 면봉이나 귀이개로 과도하게 귓속을 자극해 고막이 손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성균/고려대안암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2차적인 감염으로 만성 중이염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빨리 병원을 찾으셔서 진단 받으시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게 필요합니다.]

손상된 고막은 자연적으로 낫기도 하지만, 심하게 다친 고막을 그냥 놔뒀다가 수술까지 받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3분의 1에 이릅니다.

중장년층은 고막 천공에 따른 청력 저하를 노화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고막 손상이 의심되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윤선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