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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메모 6인' 서면 조사…수사 마무리 수순

<앵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에 등장하는 6명에게 검찰이 서면 질의서를 발송했습니다. 금품 수수의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입니다.

채희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준표 경남지사와 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수사가 일단락된 뒤 '성완종 리스트' 수사의 남겨진 부분은 두 갈래였습니다.

이른바 박근혜 후보 대선캠프 3인방과 청와대 전·현직 비서실장 3명의 금품 수수 의혹입니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오늘(29일) 메모 속 6인에게 우편으로 서면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질의서에는 성 전 회장을 만나 금품을 받은 적이 있는지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백을 입증할 통장 내역 같은 자료도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이 서면조사에 나선 것은 뚜렷한 단서 없이 현 정부 유력인사들을 소환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또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비밀 장부'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오늘 새누리당 선대위 관계자 김 모 씨를 소환 조사하고, 김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김 씨는 성 전 회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부터 2012년 대선 직전 2억 원을 건네받은 의혹이 제기된 인물입니다.

결정적 증언도, 비밀장부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남겨진 의혹에 대해 검찰이 서면조사를 결정함에 따라, 7주간 이어진 성완종 리스트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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