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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월드컵 개최지 선정?…FIFA '마피아' 오명

<앵커>

FIFA가 이처럼 비리의 온상이 된 건 마피아로 불릴 만큼, 블래터 회장을 중심으로 폐쇄적인 운영이 이어져 왔기 때문입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포함해서 개최지 선정 때마다 검은돈의 추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피파는 회원국 209개 나라, 연간 예산 2조 7천억 원에 달하는 거대한 조직이지만, 월드컵 개최지 선정 같은 주요 의사 결정은 블래터 회장을 포함해 2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에서 모두 이뤄집니다.

이렇다 보니 집행위원들은 현안이 있을 때마다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엄청난 규모의 뇌물을 받는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습니다.

이번에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공소장에는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치 과정에서, 잭 워너 전 부회장이 유치위원회로부터 달러가 가득한 돈 가방을 받았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5년 전 카타르 월드컵이 결정되기 전에도 집행위원들이 사전 답사라는 명목으로 카타르를 방문해 천문학적인 돈을 받았다는 추문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의혹이 계속되자 피파는 자정 차원에서 뇌물 혐의자 자체 색출에 나섰는데, 조사 보고서 원본도 공개하지 않고 전원 무혐의 결론을 내려 질타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미국 사법당국의 개입으로 그동안 공공연하게 이어져 온 고위 간부들의 악행이 낱낱이 밝혀질지, 피파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떨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 '1,600억 원 뇌물' 의혹…최대 위기 맞은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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