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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원 뇌물' 의혹…최대 위기 맞은 FIFA

<앵커>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구계를 관장하는 국제축구연맹, FIFA가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두 명의 부회장을 포함해서 전·현직 간부 9명과 스포츠업계 관계자 5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전격 기소된 겁니다. 뇌물 규모가 1억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600억 원이 넘습니다. 내일(29일)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5선이 유력한 제프 블라터 회장도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같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40도가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는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유례없는 겨울 시즌 개최와 모든 경기장 에어컨 설치를 내걸었지만, 뇌물 수백만 달러가 뿌려졌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FIFA 임원들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지 선정까지 비리에 연루됐습니다.

[로레타 린치/미국 법무장관 : 명망이 있는 FIFA 조직의 지위를 이용해 스포츠 마케팅 업체들에게 대회 광고권 등을 대가로 뇌물을 요구했습니다.]

FIFA 임원진 선출, 월드컵 개최지와 후원사 선정, TV 중계권을 둘러싼 뇌물수수 등 모두 47개 혐의로 14명이 기소됐고, 7명이 체포됐습니다.

미국 검찰은 관련 뇌물 규모가 1억5천만 달러, 1천600억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웨버/미국 연방 국세청 수사담당자 : 고도의 자금세탁 음모가 밝혀졌고 수백만 달러의 탈세와 수천만 달러의 해외 은닉 자금을 찾았습니다.]

미국 검찰이 수사를 주도하고 나선 것은 국제 축구계의 뇌물거래와 검은돈 송금이 미국과 미국 은행을 통해서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블래터 회장은 기소대상에서 제외됐고, FIFA는 내일 예정대로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른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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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월드컵을 유치한 러시아는 미국의 이번 수사가 월권이라며 반발하고 있지만, 유럽과 남미의 축구계에서는 지지 성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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