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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수수 관행' FIFA 고위 임원 7명 체포

앵커>

국제축구연맹, FIFA의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미국 수사당국이 FIFA의 고질적인 뇌물 수수 관행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차 수사대상에 오른 14명을 발표하고 FIFA의 고위 임원 7명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위스 검찰은 취리히에서 FIFA의 고위직 간부 6명을 전격 체포한 데 이어 1명을 추가 검거했습니다.

FIFA 차기회장 선거를 이틀 앞두고 이뤄진 체포는 미 연방수사국 FBI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곧이어 FBI는 미국 마이애미의 북중미 축구연맹 본부도 압수수색했습니다.

미국 법무부는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대상자 14명의 명단을 밝혔습니다.

'제프리 웹' 현 부회장을 포함한 FIFA 고위간부 9명과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회사 임원들이 포함됐습니다.

거액의 뇌물 수수와 탈세, 돈세탁 등의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로레타 린치/미국 법무장관 : 명망이 있는 FIFA 조직의 지위를 이용해 스포츠 마케팅 업체들에게 대회 광고권 등을 대가로 뇌물을 요구했습니다.]

미국 검찰은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개최국 선정 과정과 과거의 마케팅, 중계권 협상을 둘러싼 뇌물 의혹을 집중 수사할 방침입니다.

미국 검찰이 수사를 주도하는 것은 미국 은행을 통해 축구계의 검은돈이 오간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FIFA는 대변인을 통해 이번 수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의 연루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 언론은 이번 수사가 축구 황제로 불려 온 블래터 회장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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