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마트폰으로 은행 거래하시는 분들 잘 보시기 바랍니다. '큐싱'이라 불리는 QR 코드를 이용한 신종 사기입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49살 오 모 씨는 평소 스마트폰 앱으로 은행 거래를 해왔습니다.
지난달에도 돈을 송금하려고 은행 앱을 실행했는데,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며 갑자기 QR 코드가 나타났습니다.
[오모 씨/금융사기 피해자 : 카메라 속에 QR코드가 나타나고 그 다음 보안카드를 갖다 대라고 해서 이렇게 찍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계좌에서 35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QR 코드를 이용한 '큐싱'이라는 신종 사기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악성 코드를 내려받은 스마트폰으로 은행 앱을 실행하면 미리 만들어 둔 가짜 앱에 연결됩니다.
이때 추가 인증이 필요하다며 QR 코드가 나타나면서 보안카드를 대라는 안내문이 나옵니다.
안내문대로 보안카드를 QR 코드에 대면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보안카드를 촬영해 사기범들에게 보내는 겁니다.
사기범들은 이 정보를 이용해 이용자 몰래 소액결제나 자금이체 방식으로 돈을 빼냅니다.
[조성목/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 : 평소에 경각심을 갖고 소액결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분들은 차단을 해 놓는 것이 예방책이 되겠고요.]
금융당국은 출처를 모르는 앱이나 문자를 주의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액수가 적더라도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에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