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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리 절실했는데도…전창진 경기 집중 수사

<앵커>

프로농구 전창진 감독이 불법 스포츠 도박에 연루됐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올해 초 열렸던 5경기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팀 승리가 절실했던 시기인데도 전 감독이 후보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승부조작을 시도한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승부 조작을 의심하고 있는 경기는 지난 2월 20일 KT와 SK전입니다.

당시 7위였던 KT로선 6강 플레이오프로 가기 위해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습니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11점 차로 뒤진 상태에서도 3, 4쿼터에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15점 차이로 크게 패했다고 사설 토토 업자들은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서 빌린 3억 원을 이 경기에 베팅해, 1.9배의 배당금을 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후 4경기 즉, 2월 27일과 3월 1일, 3일, 5일 경기에서도 승부 조작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 감독을 이달 초 출국금지 조치한 경찰은 보강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 감독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전 감독은 3억 원을 빌려 구속된 사설 토토업자 강 모 씨에게 송금해 줬던 것일 뿐, 강 씨가 불법 도박을 한다는 사실을 자신은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또 자신이 승부 조작에 개입한 것처럼 강 씨가 자신의 이름을 팔고 다닌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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