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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지배력 강화…'부드러운 승계' 가속도

<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어머니 홍라희 삼성미술관 관장과 함께 야구장을 찾은 모습입니다. 두 사람이 관중이 많은 야구장에 공개적으로 나타난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요. 창업주 일가를 대표해서 아버지가 맡았던 공익재단 이사장을 물려받은 데 이어 후계자로서 이 부회장의 입지가 탄탄함을 과시했다는 관측입니다. 오늘(26일) 합병 발표로 이 부회장의 경영권은 더 안정화됐고, 승계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의 승계 작업은 지난 10일 이건희 회장이 와병으로 입원한 지 1년이 지난 이달 중순부터 행보가 빨라졌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15일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공익재단의 이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공식 직함 3개 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을 제외한 2개를 물려받으며 본격적인 승계절차에 시동을 건 겁니다.

SDS와 제일모직이 상장에 이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전격적인 합병은 경영권 승계에 대비한 지배구조 개편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음을 뜻합니다.

이 부회장은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합병회사의 지분 16.5%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로서 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합병회사가 그룹의 주력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주식도 상당 부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광제/교보증권 리서치센터 : 여전히 순환출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지분을 정리해야 될 자회사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의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하지만 향후 승계과정에서 과거 에버랜드 전환사채 논란처럼 편법 승계라는 비판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무거운 과제도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장현기)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이재용 지배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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