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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스타 아들' 안병훈, 데뷔 4년 만에 유럽 제패

'탁구스타 아들' 안병훈, 데뷔 4년 만에 유럽 제패
<앵커>

탁구스타 부부로 유명한 안재형-자오즈민 부부의 아들 안병훈 선수가 유럽 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프로데뷔 4년 만의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겁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안병훈은 가공할만한 장타와 정교한 쇼트게임으로 유럽의 강자들을 압도했습니다.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가 컷 탈락할 만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3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서 끝까지 거침없이 내달렸습니다.

최종라운드 12번 홀에서는 환상적인 아이언샷으로 이글을 잡았습니다.

안병훈은 합계 21언더파로 2위 그룹을 6타 차이로 제치고 이 대회 역대 최저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상금 10억 천만 원과 함께 US오픈과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고 2019년까지 유럽투어에서 뛸 수 있게 됐습니다.

[안병훈 : 무척 큰 대회여서 기분 좋고요. 오늘 샷도 좋았고 계속 차분히 잘 친 것 같아요.]   

서울올림픽 탁구 메달리스트 안재형-자오즈민 씨의 아들인 안병훈은 7살 때부터 골프채를 잡았습니다.

[자오즈민/안병훈 선수 어머니 (2003년 인터뷰) : 꼭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선수가 돼야 한다. 그것 외에 더 바라는 것은 없다.]  

만 17살이던 지난 2009년에는 최고 권위의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프로로 전향한 이후에는 3년 동안 유럽 2부 투어를 전전하다 올 시즌부터 정규투어에 합류했는데, 최고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전 세계에 존재감을 각인했습니다.

안병훈은 세계 랭킹 54위로 뛰어올라 오는 10월 인천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도 높였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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