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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0살 된 114 서비스…스마트폰에 밀려 '위기'

<앵커>

요즘 114에 전화번호 물어보신적 있으십니까? 114 음성 서비스가 올해로 80년이 됐는데, 스마트폰에 밀려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114 전화 벨은 요즘도 10초가 멀다 하고 계속 울립니다.

80년을 이어온 114 안내 멘트 속엔 당시의 시대상이 녹아 있습니다.

엄혹한 군사정부 시절엔 인삿말조차 건네기 힘들었지만, 1997년 외환 위기가 닥쳐왔을 땐 밝은 인사로 활기를 불어넣었습니다.

[이금숙/114센터 정보안내센터장 : 상담원들이 전부 다 솔음에 맞춰서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이런 식으로. 목에 부담이 많이 가는 그런 상황에까지….]

2006년부턴 팍팍한 세상살이 힘내라고 애정을 듬뿍 표현했습니다.

[유은정/114센터 상담원 : 집에서도 못 듣는데 모르는 여자가 해주니까 좋아하시더라구요. 다시 한번 해달라는 분도 계시고….]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한 114 서비스지만 스마트폰 등장으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02-114를 누르셔야죠. (114 서비스) 잘 모르셨죠?]

[신태진/서울 송파구 : 그건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스마트폰으로 (검색이) 충분히 가능하니까 굳이 (114)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 것 같은데요.]

[정원철/114센터 부장 : 모바일 시대에 소외될 수 있는 이런 분들에게 좀 더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더 많이   고민하고 있고요.]

114 서비스는 모바일 취약층을 대상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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