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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거진 숲 헤치고 들어가자…신비의 '숨은물뱅듸'

<앵커>

발음하기도 어려운데요, 숨은물벵듸라고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한라산 고산지대에 있는 습지 이름인데 세계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높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신비의 제주습지를 윤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라산 서쪽 1,100고지입니다.

우거진 숲을 1시간가량 헤치고 들어가자, 갑자기 넓고 평평한 습지가 나타납니다.

1㎢가 넘습니다.

숨은 물이 있는 넓은 벌판이란 뜻의 '숨은물벵듸' 습지입니다.

이곳엔 곤충을 잡아먹는 식물인 멸종위기 2급 자주땅귀개를 비롯해 멸종위기 1급인 팔색조 등 희귀한 야생생물 490여 종이 살고 있습니다.

[현원학/제주생태교육연구소 소장 :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드는 화산지형임에도 불구하고 연중 물이 고이는 굉장히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기능을 하고 있는….]

이곳 제주 숨은물벵듸 습지와 영월의 한반도 습지가 국제적으로 보존 필요성이 있는 람사르 습지로 신규 등록됐습니다.

이로써 국내 람사르 습지는 모두 21곳으로 늘었습니다.

한반도 지도처럼 생긴 영월 한반도 습지엔 멸종위기 1급인 수달 등 980여 종의 다양한 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생태자원의 보고인 습지를 계속 발굴해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제주도 내 람사르 습지 5곳 가운데 생태관광지로 지정된 동백동산 습지엔 지난해에만 1만 7천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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