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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때 강제징용 기록해야"…日 반발

<앵커>

일본이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네스코가 이 시설물의 역사적 기록을 1910년까지로 시대를 한정하지 말고 전체 역사를 담으라고 권고했습니다. 1910년 이후 역사에는 '강제노동'이라는 반인륜적인 역사적 사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본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이 1910년까지 시대를 한정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근대 산업시설에 대해, 유네스코 ICOMOS, 즉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전체 역사를 기록하도록 최종 권고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나온 최종 권고문에는 전체 역사, 즉 강제노동의 기록까지 반영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최종문/한국 협상대표, 유네스코 협력대사 : 1910년 이후에 뭘 의미하느냐, 저희가 계속 주장해왔던 게 강제징용이니까 그런 것을 다 커버하라.]

어제(22일) 한일 세계유산 담판에서도 우리 측은, 전체 23곳 가운데 강제노동 관련 시설인 7곳에 대해서는 관련 기록을 반영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정부 대변인까지 나서 강제노동 명시 요구에 반발했습니다.

[스가/일본 관방장관 : 정치적 주장을 가지고 들어올 일이 아닙니다. 유네스코에서 처음 권고대로 실현되기를 바랍니다.]

전체 역사를 담으라는 유네스코 권고에 일본이 반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양측은 다음 달 말 세계유산위원회 최종 표결 전까지 추가 협상을 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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