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재인 "기득권 포기"…우울한 취임 100일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어제(18일) 취임 100일 맞아 광주를 찾았습니다. 최근 싸늘해진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돌아온 반응은 차가웠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어제 비가 내리는 가운데 5·18 민주 묘역을 참배했습니다.

"자신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고, 광주의 눈높이에 맞춰 혁신하겠다"고 읍소했습니다.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광주 시민이 바라는 높이만큼 더 치열하게 혁신해서 오늘의 쓴 약이 새정치민주연합에게 좋은 약이 됐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사퇴를 선언한 주승용 최고위원과 단둘이 만나 복귀를 설득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새정치연합 국회의원 13명은 문재인 대표를 빼고 별도로 만나 문재인 대표를 성토했습니다.

[박혜자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위원장 : 혁신에 대한 무용론까지도 나왔어요. 사실 그동안 저희 당이 혁신한다고 수차례 말했던 것에 대한 반성(입니다.)]

어제가 제1야당의 대표로 취임한 지 100일이 되는 날이었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어이, 당신들 뭐야? 호남을 더이상 팔아먹지 마세요.]

내분 수습을 위한 혁신기구를 만들기로 했지만, 인적 구성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내분 사태가 오히려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표는 그제 밤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 따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지만, 신당 등에 대해선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의원은 이에 앞서 "새정치연합의 환골탈태가 불가능하다면, 새 세력을 만들어 대체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