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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경찰만 세워뒀을 뿐인데…놀라운 차량흐름

<앵커>

교차로에서 꼬리물기를 하고, 또 막무가내로 끼어드는 얌체운전자들 때문에 길이 더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습 정체 구간에 이렇게 경찰관들을 배치했더니 서 있기만 해도 효과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대 경기도 군포에서 상습적으로 끼어들기가 발생하는 곳입니다.

끼어들고, 끼어들고, 또 끼어듭니다.

그런데 이곳에 경찰관을 배치하자 상황이 사뭇 달라집니다.

끼어들려던 운전자가 경찰관을 보곤 끼어들기를 포기합니다.

끼어드는 차량이 줄었고, 차량 흐름은 금세 좋아졌습니다.

꼬리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꼬리를 물고 진입한 차량 때문에 자주 뒤엉켰던 교차로가 경찰관이 나타나자 순식간에 원활해집니다.

이런 식으로 경찰이 출퇴근 시간대 군포의 상습 정체 구역 4곳에 교통경찰 20여 명을 지난 2월부터 석 달간 배치했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교통사고는 20% 이상 줄어들었고 차량 운행속도는 15%가량 빨라졌습니다.

[유기열 과장/도로교통공단 : 연간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약 24조 원 정도 발생하고 있는데요, 만약 출퇴근 시간대에 안전관리 강화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서 20%만 줄일 수 있다면, 사회적으로도 약 4조 원가량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됩니다.]

경찰관들을 출퇴근 시간대에 집중 배치하는 안이기 때문에 단속용 CCTV 설치 같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경찰청은 전국 10개 경찰서에서 시범 시행한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이 제도를 올해 안에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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