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맛 없으면 수박값 환불" 단맛 수박 경쟁

<앵커>

예전에는 '수박이 달지 않으니 환불 해달라, 이게 왜 달지 않냐' 이런 실랑이가 종종 벌어지곤 했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웬만하면 다 품질이 우수해서 그런 일이 잘 없습니다만, 여름을 앞두고 벌써 수박 당도 경쟁이 뜨겁다고 합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큼지막한 수박을 자르자 빨갛게 잘 익은 속이 드러납니다.

[이수정/서울 서초구 : 시원하고 달고 그러니까 좋아하고 여름에는 수박이 최고인 것 같아요, 어쨌든.]  

매장에서 팔리는 수박의 당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과즙 100g에 녹아 있는 당의 무게가 12g으로 일반 수박에 비해 30% 이상 당 함량이 높습니다.

6kg짜리 수박 한 통을 기준으로 약 135g의 당이 더 들어 있는 셈입니다.

한 대형 마트는 농가와 계약재배를 해서 일반 수박보다 당도가 20% 이상 높은 수박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앞으로 일주일 동안 맛이 없다는 손님에게는 100% 환불해주기로 했습니다.

[김태홍/대형마트 과일 담당자 : 상품 바이어가 산지에 직접 내려가서 전수 검사를 해서 높아진 함량의 당도가 선별된 것만 납품되고 있습니다.]

아예 품종을 개량해 당도를 높인 수박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겉과 속이 노란 일명 망고 수박은 당도가 일반 수박보다 40%나 높아, 망고,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문선/서울 용산구 : 훨씬 더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고 과일 생과일주스만큼 단맛이 확 느껴지면서.]

2012년 전체 수박 매출의 7% 정도였던 이런 고당도 수박은 2년 새 25%나 차지할 정도로 판매가 늘어났습니다.

소비자들이 설탕을 넣은 인공적인 단맛보다 과일의 천연 단맛을 선호하고 있어 여름이 오기도 전에 치열한 수박 당도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지웅)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