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총기 난사 사건의 가해자 최 모 씨 옷에서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사격 훈련 때 모두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겠단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한편, 총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던 24살 윤 모 씨가 어젯밤(13일)에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세 명으로 늘었습니다.
먼저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은 동료 예비군 4명에게 총을 난사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23살 최 모 씨의 바지 주머니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그제(12일)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는 '내일 사격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또 전방 GOP에 근무할 당시 더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을 기회를 놓친 게 후회된다는 것과 왜 살아가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는 내용도 유서에 담겨 있었습니다.
군 당국은 최 씨가 현역 복무 시절 B급 관심 병사였으며, 군 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해 부대를 여러 차례 옮겼고 우울증 치료 기록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최 씨는 그제 2박 3일 동원훈련을 위해 서울 서초구 예비군 훈련장에 입소한 상태였습니다.
최 씨는 사격 훈련 도중 K-2 소총으로 동료 예비군에게 7발을 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최 씨가 쏜 총탄에 맞아 24살 박 모 씨가 숨졌고, 총탄 파편이 폐 쪽에 박혀 치료를 받고 있던 24살 윤 모 씨는 어젯밤 숨졌습니다.
나머지 부상자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