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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따른 저도 위스키, 원액 적은데 가격은 ↑

<앵커>

요즘 주류 시장은 순한 술이 대세가 되고 있습니다. 순한 소주에 이어서 양주도 순한 술이 잘 팔려 업체들이 잇따라서 순한 위스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시장에서 위스키 판매는 매년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경우 판매량이 한해 전보다 12%가량 줄어들었습니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나빠진 데다 접대문화가 크게 바뀌면서 위스키를 찾는 사람들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순한 술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위스키를 외면하는 주당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위스키 제조 업체들은 알코올 도수가 낮은 위스키 제품들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박성민/2014 월드 클래스 바텐더 대회 우승자 : 많이 마시고 적게 취하고 싶으니까. 영국이나 아니면 다른 유럽의 많은 그런 칵테일 시장이 사실 저도수 칵테일이 지금 확실한 트렌드거든요.]

기존에는 모든 제품이 알코올 40도짜리였지만 36.5도나 이보다 더 낮춘 35도 위스키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런데 도수가 낮은 위스키를 내놓은 업체 3곳 모두 40도 짜리 기존 제품보다 가격을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100%까지 올렸습니다.

주류 업체들은 원액 수입 비용이 계속 높아지고 연구 개발비도 많이 들어가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항변합니다.

하지만 소비자단체들은 알코올 도수를 낮출 경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원액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순한 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다면서 원가는 덜 들어가는데도 가격만 높이는 꼼수를 부린 게 아닌지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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