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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정상, 美에 경고 메시지…'밀월' 재확인

<앵커>

오늘(9일)은 구소련이 나치 독일에게 항복을 받아낸 러시아의 제2차 대전 전승기념일입니다. 70주년 전승기념일 축하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중국 시진핑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미국과 서방에 맞서는 양국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차 세계대전 때 파시즘과 싸웠던 러시아와 중국 공통의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며 회담을 시작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와 중국은 2차 세계대전 때 그 어떤 나라들보다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러시아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파시즘과 군국주의에 맞서 함께 싸웠습니다.]

두 정상은 양국의 안보와 경제 협력을 넘나드는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전략적 협력 강화를 위한 공동성명에서는 글로벌 미사일 방어 체계 구축에 나선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경제 협력 공동성명을 통해서는 1조 루블 규모의 러시아 고속철 공동개발에 합의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중국은 러시아에 자금을 대는 방식의 각종 협력 사업들의 규모와 일정도 확정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의 제재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중국의 돈이 필요하고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일본의 포위 공격을 받고있는 중국은 러시아와의 군사안보 협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두 정상은 지난 해 5차례의 회담에 이어 올해도 러시아 전승 기념일을 시작으로 수차례 무릎을 맞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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