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특혜 외압'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 구속

<앵커>

중앙대에 특혜를 주기 위해서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두산 그룹 계열사들이 거액의 후원금을 낸 게 이런 특혜와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도 곧 조사할 방침입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중앙대에 특혜를 주기 위해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 등으로 박범훈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박 전 수석은 청와대 재직 시절인 지난 2011년부터 1년여 동안, 중앙대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적십자 간호대 인수 등 중앙대의 역점 사업들을 지원해 달라고 교육부 고위 관료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대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행정 제재를 주장한 교육부 공무원에게 갑자기 지방으로 인사 발령이 났는데, 이런 좌천성 인사 조치가 박 전 수석이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결과인지,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두산 그룹 계열사들이 사실상 박 전 수석 소유의 재단법인에 1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낸 것에 대해 이런 특혜와의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당시 중앙대 재단 이사장이었던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