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성형수술' 알선해 억대 수수료 챙겨

<앵커>

성형외과에 환자를 소개하고 알선료를 받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수술비의 43%를 알선비로 앉은 자리에서 챙겼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미용 시술 업소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현금 다발과 각종 약품이 쏟아져 나옵니다.

29살 이 모 씨 등 2명은 불법 시술 업자를 고용해 476명한테 눈썹과 입술 문신 등을 해주고 6천6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 씨 등은 불법 시술뿐 아니라, 성형외과에 환자를 연결해주고 소개비 명목으로 돈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계약한 성형외과나 치과 병원에 환자를 보내 외상으로 우선 수술을 받게 합니다. 그리곤 병원으로부터 수술비의 30%를 소개비로 챙기고, 환자들에겐 수술비의 13%를 이자로 붙여 받았습니다.

성형수술을 하고 싶지만 당장 돈이 없는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이런 외상 성형을 받았습니다.

[이모 씨/환자 알선 피의자 : 인터넷 광고 보고 병원 측에서 (먼저) 많이 연락이 왔었습니다. 대부분 병원 전화로 저희한테 전화가 오거나, 아니면 저희가 찾아가거나 하는 식으로 했습니다.]

이 씨 등 구속된 브로커 2명은 병원 3곳에 환자 50여 명을 소개하고 1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의료법을 어기고 영리 목적으로 환자를 소개받은 성형외과 의사와 직원 등 17명도 불구속 입건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