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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만남" 중국 관광객에 성매매 알선

<앵커>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 관광객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한국 여성을 소개해 준다고 광고했는데, 사실은 모두 중국 여성들이었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머리를 짧게 깎은 건장한 체구의 남자가 여성 두 명과 함께 호텔 객실로 올라갑니다.

이윽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호텔 로비로 내려옵니다.

중국인 25살 왕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7월부터 명동을 비롯해 서울 여기저기의 호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SNS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알선했습니다.

채팅 앱으로 발신지 근처의 중국인들에게 '한국인 여성과 만남'이라는 글 등을 올린 뒤 응답한 중국인들의 호텔로 직접 찾아가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이 챙긴 알선료가 3억여 원, 성을 산 사람들이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을 판 여성들은 광고와는 달리 한국인이 아니었습니다.

[문학태/경감, 서울 양천경찰서 지능팀장 : 한국 여자, 여성 모델들을 그래픽 처리해서 이들이 마치 한국 여성인 것처럼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모두 중국 출신의 조선족이나 한족들로 확인됐습니다.]  

성매매 여성들은 결혼 비자나 취업 비자로 입국했다가 이혼을 하거나 불법 체류 상태인 사람들이었습니다.

경찰은 관광객들이 많이 머무는 호텔의 경우 단속이 쉽지 않다는 점을 왕 씨 등이 노렸다고 보고, 성매매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제공 : 서울 양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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