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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 봐주고 인사청탁? 금감원 등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 금감원과 채권은행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한 금융감독원 간부가 고 성완종 전 회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정황도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달 고 성완종 전 회장의 비서가 갖고 있던 외장 하드와 운전기사의 개인 차량에서 이력서 수백 장을 발견했습니다.

압수수색 직전 성 전 회장의 집무실에서 빼돌려진 자료 중 일부입니다.

여권 중진 의원을 비롯해 유력 정관계 인사들이 보낸 이력서들 가운데는, 지난 2013년 경남기업의 3차 워크아웃 때 주무국장이었던 김진수 당시 금감원 기업금융개선국장 등 금감원 간부 서너 명의 이력서도 들어 있었습니다.

특히, 당시 김 국장의 이력서 상단에는 '금감원 부원장보를 희망함'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습니다.

실제로 김진수 국장은 지난해 4월 금감원 부원장보로 승진합니다.

검찰은 김 씨 등 금감원 간부들이 지난 2013년 경남기업 워크아웃 당시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당시 국회 정무위원이었던 성 전 회장에게 인사를 청탁한 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워크아웃 당시 금감원이 성 전 회장의 대주주 자격을 유지시켜 주면서 158억 원에 이르는 특혜를 줬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은 오늘(7일) 김 씨 집과 사무실, 금감원과 채권은행 등을 압수수색하고 조만간 김 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또 수백 장에 이르는 인사청탁 내용이 성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들과 관련이 있는 지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이승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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