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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억류된 뉴욕대생 한국 국적…'인질 외교' 관측

<앵커>

북한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은 미국 뉴욕대에 다니는 우리 국민인 걸로 밝혀졌습니다. 이로써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모두 4명으로 늘어났는데, 북한은 앞서 억류한 2명과 미국 CNN 방송에 인터뷰를 주선했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교외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며 대학에 다녔던 21살 주원문 씨가 어떤 이유로 북한에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주 씨의 부모는 아들이 중국 여행을 가는 것으로만 알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대 측은 경영학과 3학년인 주 씨가 이번 학기는 등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이지만 한국 국적을 가진 우리 국민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의 CNN 취재진을 평양에 불러들여 간첩 혐의로 올 3월 억류한 최춘길, 김국기 씨와 인터뷰를 주선했습니다.

두 사람은 간첩 행위를 인정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최춘길/지난 3월 체포 : 참 답답합니다. 또 그것이 통일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뉴욕대생인 주원문 씨와 인터뷰는 아직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윌리 리플리 CNN 기자/평양 : (붙잡힌) 학생과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주 씨에 대한 접근이 가능한지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북한이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은 2013년 붙잡힌 김정욱 선교사까지 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북한이 CNN 취재진까지 불러들여 대남 압박을 위한 이른바 '인질 외교'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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