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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 대면 결제…'핀테크' 열풍 속 한국은?

<앵커>

핀테크, 금융과 IT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뜻합니다. 미래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주로 미국과 영국 같은 선진국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IT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의 어디쯤 있는걸까요?

뉴스인뉴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 런던의 한 음식점입니다.

식사가 끝났는데도 직원이 돈을 받으러 오지도 않고, 손님이 돈을 내러 계산대로 갈 필요도 없습니다.

스마트폰에 깔아 놓은 이 식당 전용 결제 앱을 이용하면 간단하게 결제를 끝낼 수 있습니다.

[레일라 베스먼트/식당 직원 : 우리 식당 전용 결제 앱을 도입한 지 6개월 만에, 7만 명이 등록해서 쓰고 있어요.]

스페인에선 지문 결제가 시작됐습니다.

은행계좌를 지문정보와 연결해 놓아서 단말기에 손가락만 갖다 대면 됩니다.

핀란드는 전체 상점의 60%가 휴대전화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자본이 없더라도 새로운 기술을 내놓는 핀테크 기업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도록 도운지 5년 만에 핀란드는 유럽 최대의 핀테크 강국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요나스 알띠오/인터넷은행 '홀비' 창업자 : 정부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설립 단계부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 도록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우리나라는 다음 카카오에 이어 삼성이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는 삼성 페이를 오는 7월 출시하는 등 핀테크 산업에 뛰어드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아직 걸음마 수준입니다.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대기업이 아니면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서는 간편결제 사업을 하는데 자본금 규제가 없는 반면 우리나라는 자본금이 10억 원을 넘어야 해서 벤처기업에겐 넘기 힘든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김진영/IT 전문가 : 한국과 유럽의 다른점은 한국은 기술과 사람이 있어도 자본금 규제 등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아주 작은 스타트업이나 IT 기업이 실제로 핀테크에 진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핀테크 산업을 육성하려면 자본금 하한선 등 사전 규제를 완화하고 금융사고 보상책임 같은 사후책임을 강화하는 쪽으로 제도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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