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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러 취소, 北 내부 문제 아니다"…의전이 문제?

<앵커>

북한이 김정은 제1비서의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면서 제시한 이유는 국내 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북한 내부에는 특별한 사정은 없어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노동절이면서 휴일이었던 어제(1일) 북한 매체는 평상시처럼 김정은 제1비서의 일상적인 동정을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어제 :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5차 훈련일군대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시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내부에 특별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면서 국내 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국내 사정이 그렇게 급박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김정은에 대한 의전 문제를 놓고 북-러간에 이견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지도자로 선전해 온 북한 입장에서는 특별예우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걸 받아들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까지 참석하는 국제 행사에서, 31살의 김정은이 특별예우를 받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제1비서가) 정상회담의 첫 사례이기 때문에 여러 정상중의 하나가 아니라 참석자 중에서 최고의 예우, 국빈예우, 이것을 기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각에선 러시아 방문 댓가로 경제나 군사원조를 요구했던 북한이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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