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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 범죄에 IS 가담까지…위험한 '은둔형 외톨이'

<앵커>

한 10대가 잔인한 온라인 게임을 장시간 한 뒤에 친누나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 사건, 어제(30일) 보도해 드렸죠. ( ▶ [단독] 게임에 중독된 10대, 누나에게 '끔찍 범죄') 그런데 이 10대는 학교도 다니지 않고 외부와 단절된 채 살아온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경우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이 사건을 처음으로 취재한 박아름 기자가 긴급 점검했습니다.

<기자>

친누나를 흉기로 찌른 최 모 군은 지난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뒤 바깥출입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 말도 없고 아주 내성적이에요. 집 안에만 틀어박혀서 게임만 하고 밖으로 아예 안 나갔다고 하니까요.]

최 군의 컴퓨터를 분석한 결과, 선정적인 영상을 보거나 폭력적인 게임을 즐기면서 대부분 시간을 혼자 보내온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다니지 않고, 석 달 이상 사회적 접촉이 없었으며, 친구가 거의 없다는 점 등에서, '은둔형 외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단절돼 고립 상태에 놓인 청소년들은 인터넷이나 게임 중독에 빠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때 접하는 내용이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일 경우 일부는 반사회적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수정/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 교수 : 사회적으로 완전히 고립이 돼서 폭력적인 게임만 늘상 하면서 지내는 환경이 아마도 정신장애적 요소를 촉진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보입니다.]  

지난 1월 이슬람 무장단체 IS에 가담한 김 모 군도 오랜 은둔 생활과 인터넷 몰입이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으로 이어진 경우입니다.

고립 생활이 게임 중독 등의 악영향 때문에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고리를 차단하려면, 이들이 왜 고립된 생활을 하게 됐는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충한/은둔형 외톨이 지원단체 '유자살롱' 대표 : 관계에서 두려움을 느끼거나 큰 상처를 받았을 때, 그리고 그걸 가족들이 지지해주지 못할 때, 아무도 자기를 믿어주지 않을 때 사회를 거부하게 되는 거죠.]  

특히 청소년기부터 고립 상태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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