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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잘 챙겨라" 말했다가…버스서 봉변당한 할머니

<앵커>

그런가 하면 대낮, 버스 안에서 중년 여성이 70대 할머니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한 일도 있습니다. 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SNS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년 여성 옆자리에 70대 할머니가 앉습니다.

할머니가 잠깐 말을 건네자 왜 간섭하냐며 갑자기 언성을 높이고,

[내버려 두라고 왜 간섭이야. 저쪽으로 꺼져.]  

급기야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머리를 때립니다.

할머니가 놀라 자리를 피하자 이번에는 뒤쫓아가 있는 힘껏 뺨을 두 차례 내려칩니다.

주위에 있던 승객들과 운전기사가 말려도 욕설과 거친 행동은 멈추지 않습니다.

[(뭐하시는 거예요?) 왜 옆에 앉아서 그러냐고요?]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 침을 맞고 집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중년 여성에게 지갑을 잘 챙기라고 말했다가 대낮에 버스 안에서 봉변을 당한 겁니다.

[이 모 할머니/78세 : 나 혼자 그냥 끙끙거리고 앓고 있었지. 밤새도록 울었어요. 울고 그냥 (집에) 와서 아프고 머리가 시뻘게지니까….]  

이 동영상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 사건은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동영상을 본 할머니의 손녀의 신고로 형사사건화 됐습니다.

경찰은 동영상과 인터넷 댓글을 분석해 40대 여성을 붙잡아 폭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폭행하는 중년 여성을 끝까지 말리던 젊은 여성을 칭찬하는 글도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근혁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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