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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호황' 미국마저…1분기 성장률 급락

<앵커>

나 홀로 호황이던 미국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번 달까지도 미국을 강타했던 한파와 폭설 때문에 1분기 성장률이 급락했는데, 금리 인상이 미뤄질 거라는 전망으로 이어졌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0.2%, 전 분기 4.4%에서 무섭게 급락했습니다.

소비와 수출, 투자의 동반 부진이라는 3각 파도가 원인입니다.

지난해 중반부터 이어진 유가 하락으로 소비 여력이 발생했지만, 미국 소비자들은 주머니를 열지 않았습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은 1.9% 늘어나 지난 연말의 4.4%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최근의 달러화 강세는 수출에 큰 타격을 줬습니다.

지난해 4분기 4.5% 증가했던 수출은 1분기에 7.2%나 감소했습니다.

또 국제유가의 급락은 미국 에너지기업의 설비투자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올해 4월까지 길게 이어진 미 동북부의 한파와 폭설이 경제 전반을 위축시켰습니다.

이틀 동안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미 연준은 겨울을 거치면서 성장이 느려졌다고 인정했습니다.

또 노동시장이 더 개선되고 물가가 목표치인 2%로 움직인다는 확신이 있어야 기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혀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뉴욕증시는 성장률 부진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빠르면 6월이 될 것이라던 금리 인상 시점이 더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소폭 하락하며 마감됐습니다.

유럽증시는 미국 성장률 급락 영향으로 독일 증시가 3.2% 급락하는 등 주요국 모두 큰 폭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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