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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시작한 제2의 인생…행복을 꿈꾸는 사람들

[SBS 뉴스토리] 인생 2막 - 바다로 간 사람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며 어부로 변신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귀어인'들이다. '귀어'란 도시민이 어촌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왜 바다로 가게 된 걸까? 바다에서 이들의 삶은 어떻게 변했을까?

서울에서 자영업을 하던 김영운 씨. 그는 올해로 귀어 5년차에 접어드는 포항의 돌장어잡이 어부이다. 평생 도시에서 살아온 그에게 어촌에서의 정착은 쉽지 않았다. 그의 아내 역시 도시로 돌아가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힘든 고생 끝에 정식 어부로 인정받기까지만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제 부부의 삶은 도시에서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가끔 날씨 때문에 배가 나가지 못하는 날에는 직접 잡은 돌장어를 안주로 어민들과 둘러앉아 회포를 풀기도 한다.

볕에 그을린 얼굴로 잔을 기울이는 김영운 씨의 모습은 영락없는 뱃사람이다. 현재 그는 어민들과 조합을 결성해 새로운 유통구조를 만들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가 이곳에서 꿈꾸는 인생 2막은 어떤 것일까?

50대 초반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부산으로 귀어한 최일천 씨. 그는 도시에서 공무원과 기업체 간부로 일했었다. 펜을 잡던 손은 미역을 끌어올리고 다시마를 다듬는 투박한 어부의 손이 되었고, 평범한 도시민이었던 아내는 노점의 미역 상인이 되었다. 부부는 고되고 익숙지 않은 바닷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서의 삶이 행복하다고 한다.

과연 그들을 행복하게 한 이유는 무엇일까?

귀어를 선택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어촌의 배타성과 마을 어장의 공유, 바다 사용권 등의 문제로 어촌의 신규진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귀어귀촌센터를 열어 귀어인들을 지원하고 있고 각 지자체에서도 귀어 인구의 유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 '뉴스토리'에서는 도시를 떠나 바다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생생한 삶의 모습을 담았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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