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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집어삼킨 230톤 화산재…건물도 '폭삭'

<앵커>

이번에는 칠레에서 일어난 화산폭발 소식입니다. 지난주 칠레 칼부코 화산이 폭발하면서 뿜어낸 화산재가 반경 20km 이내의 마을들을 집어삼켰습니다. 화산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서 건물이 무너졌고 주민들은 호흡곤란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목요일 54년 만에 대폭발 한 칼부코 화산은 인근에 230톤 이상의 화산재를 쏟아냈습니다.

아직도 화산 활동이 멈추지 않아서 땅속 곳곳에서는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반경 20km 이내 마을 전체가 두터운 화산재를 뒤집어썼고, 세워둔 자동차는 잿더미 속에 파묻혔습니다.

화산재로 가득한 거리를 중장비까지 동원해 치워보지만 역부족입니다.

화산재 무게를 이기지 못해 건물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로니/화산재 피해 음식점 주인 : 칼부코 화산 폭발 때문에 11년 동안 일궈온 음식점이 이렇게 한순간에 엉망이 됐습니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을 대피시켰던 칠레 정부는 인근 주민 1천500여 명에게 임시 복귀를 허가했습니다.

[마리아/칠레 피해 마을 주민 : 마을로 돌아오기 전까지 어떤 상황인지 몰랐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우리 가게가 어떻게 망가졌는지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화산재는 칠레뿐 아니라 이웃 나라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남부까지 퍼져 나갔습니다.

칼부코 화산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하늘도 화산재로 뒤덮여 인근을 오가는 항공편은 대부분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2천여 개의 화산이 밀집해 있는 칠레는 추가 폭발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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