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날씨가 더워지면서 대표적인 여름 디저트, 팥빙수가 생각나는 분들 많으시죠? 특히 올해는 업체들의 빙수 판매가 한 달이나 앞당겨졌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곱게 간 얼음 위에 연유를 뿌리고 달콤한 팥을 얹어 올립니다.
올해 빙수시장의 특징은 얼음 위에 올라가는 재료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것입니다.
팥과 열대 과일은 물론 전통 떡과 케익, 솜사탕까지 각양 각색입니다.
가격대는 큰 변화가 없지만 1인용 빙수를 내놓는 곳이 부쩍 늘었습니다.
[윤승환/서울시 강남구 : 빙수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고요, 일주일에 한 두번 씩은 먹게 되는 것 같습니다.]
5월 중순쯤 시작됐던 커피전문점과 제과점의 빙수 신제품 출시가 올해는 한 달 이상 앞당겨졌습니다.
해마다 커지는 빙수시장을 한 발이라도 먼저 선점하려는 업체들이 앞다퉈 출시 시기를 앞당겼기 때문입니다.
[정의천/빙수 판매업체 마케팅 담당자 : 여름 시즌 제품으로 인식되던 빙수가 계절성 약해지고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까 출시가 한달 정도 점점 빨라지는 추세가 됐고.]
기온이 올라가면 뜨거운 음료나 빵 매출은 주춤하는 반면 빙수가 전체 매출의 20~30%를 차지합니다.
들어가는 비용에 비해 이윤도 많이 남아서 여름장사는 빙수장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실제로 8천900원짜리 팥빙수 한 그릇의 원재료 가격은 빙수 값의 30%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제 일, 영상편집 : 윤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