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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수능교재, 오류 226개 몰래 수정 '쉬쉬'

<앵커>

EBS가 지난 2년 동안 발표하지 않은 수능교재 오류가 226건에 달한다는 내부 문건이 확인됐습니다. 수험생들에게 큰 혼란을 줄 수 있는데도 EBS는 사소한 걸 수정했다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EBS 대외비 문건입니다.

2013년 수능특강 동아시아사 교재 가운데 기원전 2세기 초에 멸망했다고 돼 있는 부분을 기원전 2세기 말로 수정했다고 돼 있습니다.

세계지리 교재에선 2012년 말레이시아 부처님오신날이 5월 5일인데 5월 28일로 잘못 표기했다가 나중에 수정했다고 적혀 있습니다.

EBS는 이런 오류를, 문제는 없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문장을 다듬는다는 뜻의 윤문으로 처리했습니다.

윤문은 외부 공개나 보고 없이 자체 수정만 하도록 내부 규정했는데 지난 2년간 모두 226건에 달합니다.

[EBS 관계자 : 2013년부터 윤문이라는 3번째 등급을 나눠서 그걸 비공개하는 쪽으로 (오류) 숫자 조절 용도로…]

EBS 교재 오류와 표기 정정은 홈페이지를 통해 수험생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수능 연계율이 70%나 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수능에서 오류 판정된 문항은 사소한 것처럼 보였지만 막상 시험장에선 혼란을 준 문제들이었습니다.

[EBS 수능교재기획 관계자 : 편집 수정이라든지 (단순) 오탈자 이런 게 윤문인데 문제 해결에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EBS 수능 교재는 사소한 오류나 오탈자도 공개되지 않으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수험생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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