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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뇌에 직접 영향…뇌졸중 위험 급증

<앵커>

요즘 미세먼지가 있는 날이 참 많죠. 그런데 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43살 송 미자 씨는 지난 7일 뇌혈관이 터졌습니다.

[송미자/43세 뇌출혈 환자 : 여기를 이렇게 그냥 잡아당기는 거예요. 만지면 이쪽하고 다른 게 뭐냐면 이쪽이 굉장히 아팠거든요.]

뇌졸중은 미세먼지와 관련이 깊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월별 미세먼지 농도와 뇌졸중 환자 발생률을 비교했더니 미세먼지가 높았던 달에 뇌졸중 환자가 최고 26%나 더 많았습니다.

이런 현상은 60세 이상에서 더 두드러졌습니다.

[이형중/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 미세먼지 영향으로 혈류 순환이 아무래도 매끄럽지 않게 되면 원래 잘 가던 혈관이, 가느다란 혈관이나 이런 데서 마찰을 일으켜서 터진다거나.]  

미국과 유럽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 위험을 더 높이는데 우리나라에선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가 더 높아 뇌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한명훈/한양대병원 신경외과 전임의 논문 저자 :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수치 자체가 뇌혈관과 뇌 벽에 염증을 나타내서 좀 더 잘 터질 수도 있다.]

일교차가 심한 날 뇌졸중 위험이 높은데 여기에 미세 먼지까지 있으면 그 위험은 훨씬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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